신한·오렌지의 '통합 시계', 째깍째깍
핵심 시스템 '시범' 가동 중…잔여 작업은 내년 2월께 마무리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신한금융그룹 통합 생보사 '신한라이프'의 출범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핵심 시스템의 시험 가동을 시작한 신한라이프는 최근 핵심 임원과 팀장급 인사의 내정을 마쳤다. 이르면 이번주 조직 구성도 마무리 될 전망이다. 다만, 마케팅 등 세부 조직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은 내년 2월까지 통합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법인 통합을 마치는 신한라이프는 지난주 임원 및 팀장급 인사를 내정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서 핵심 보직을 맡아 왔던 임원을 고르게 발탁했으며, 기존 조직 내 업무 연관성과 보직 등을 고려해 팀장 급 인사를 구성했다. 조만간 각 부서별 구성원 배치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략은 신한 출신이, 재무는 오렌지라이프 인사가 이끌며 기존 조직의 장점을 아우르는 인사를 단행했다"며 "출범 초기 내부 잡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탕평' 인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상무급 이상 핵심 임원의 양사에서 반반씩 발탁됐다. 


뒤이어 팀장 내정 인사도 마무리됐다. 앞선 관계자는 "팀장급 인사로 각 사 출신일 고르게 섞였다"며 "기존 조직 내 보직을 최대한 고려해 업무 분장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통합 작업에 돌입했던 시스템은 현재 시범 가동에 돌입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통합을 위한 준비는 타임 라인에 따라 진행되어 왔다"며 "회계·재무·IT 등 핵심 시스템은 지난달 이미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치고 시험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핵심 부문의 통합을 위해 일찌감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최근까지 양 사 실무진으로 구성된 각 부문별 워킹그룹이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공동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해 온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다만 마케팅 부문 등 세부적인 시스템은 하반기 중 단계적으로 통합되어 내년 2월 경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월 1일은 '법인'의 통합 시점으로 조직 및 시스템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얼마간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통합 보험사는 기존 신한생명의 L타워에 자리하게 된다. 존속법인은 신한생명으로 결정됐으며, 합병이 완료되면 오렌지라이프주식회사 법인은 소멸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라이프가 공식 출범하면 생보업계의 지형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신한라이프의 자산 규모가 약 70조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업계 4위를 수성 것이라는 평가다.  


순이익 규모로도 업계 2~3위를 바라볼 수 있다. 2020년 별도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순이익은 각각 9288억원, 1609억원, 3829억원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각각 1686억원, 2275억원으로, 이를 단순합산하면 3961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업계 2위를 다투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이익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자본건전성 척도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역시 300%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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