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브레인, 산업은행·IMM 등서 500억 투자유치 추진
기업가치 약 2000억 평가…신사업 추진 및 해외 진출 본격화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1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업체 '머니브레인'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머니브레인은 약 5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복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억원어치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머니브레인은 2019년 약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2년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하게 됐다. 첫 투자 유치는 2017년으로 당시 2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 이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5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니브레인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는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들을 중심이 돼 참여할 예정이다. 머니브레인의 기존 투자자로는 포스코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CHN파트너스 등이 있다. 


머니브레인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200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니브레인은 2019년 직전 투자 유치에서 약 35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었다. 약 2년 만에 기업가치가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2016년 문을 연 머니브레인은 인공지능(딥러닝) 기반 챗봇, 영상합성, 음성합성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교육, 쇼핑, 언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교육 관련 대기업과 금융기업, 전자상거래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약 26억5000만원, 영업손실 4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창업자인 장세영 머니브레인 대표가 최대주주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출신인 장 대표는 SK C&C를 거쳐 여러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관련 연구와 사업을 경험했다. 또 전 세계 유수의 대학과 기업에서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경험한 인력들이 대거 기술진으로 합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니브레인은 이번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고객사도 활발히 발굴해 매출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국, 중국 등 현지 법인을 설치해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머니브레인이 향후 3년~4년 안에는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높은 우위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IPO가 아니더라도 국내외 대형 IT기업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머니브레인은 인공지능 산업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라며 "현재 보유한 기술로 적극적인 서비스 출시와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해나간다면 머지않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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