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외면 받던 YJM, 줄잇는 'CB 전환'
메타버스·액션스퀘어 성장 기대감 반영…낮은 전환가액도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와이제이엠게임즈(이하 와이제이엠)가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그간 결손금이 늘며 허덕이던 와이제이엠이 최근 반전을 모색했다. 글로벌 IT시장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최근엔 자회사 액션스퀘어의 신작 게임 '앤빌' 개발 소식으로도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와이제이엠 전환사채(CB)에 자금을 투입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잇달아 주식전환을 선택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제이엠이 지난해 5월 발행한 2·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는 지난달 모두 미상환·전환됐다. CB의 주식 전환 시점인 지난달 21일부터 31일(발행 1년 후)까지 전환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수령한 지분은 총 5.31%에 달한다. 다만 해당 지분은 와이제이엠의 최대주주 민용재 대표와 주력자회사 원이멀스의 지분이 14.6%라서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전환가액은 2회차 1408원, 3회차 1357원이다. 최근 한 달여간 22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현재 주가보다 훨씬 낮다. 지난해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아 수차례 전환가액이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평가차익을 낸 셈이다. 


투자자들의 CB 전환 행보는 와이제이엠에게도 이득이다. 와이제이엠은 CB 전환으로 당장 자본잉여금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환된 CB는 전환가격에서 액면가(100원)를 뺀 액수가 모두 자본잉여금에 포함된다. 늘어난 자본잉여금은 약 39억원으로 추산된다. 자본잉여금으로 1분기 결손금(246억원) 일부를 메울 수 있다. 현금(3월 말 기준 140억원)이 부족해 유동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상환 리스크도 덜었다. 


해당 CB는 액션스퀘어를 인수한 지 반 년만인 작년 5월21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발행됐다. 와이제이엠은 2회차 CB로 22억원, 3회차로 2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부진했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표면이자율은 0%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와이제이엠 주가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SK텔레콤과 준비중인 클라우드게임 '앤빌' 덕에 이미 석 달새 기업가치가 3배 이상 뛰었고, 출시를 앞두곤 모회사 주가 역시 동반 반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메타버스와 같은 자체 신사업 등 산적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매출 또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와이제이엠은 메타버스 고도화를 위해 관계사인 VR개발사 원이멀스와 손잡고 최근 메타버스 전문회사(원유니버스)도 설립했다. 원유니버스의 대표는 넥슨 테크니컬 디렉터 출신인 백두산 액션스퀘어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맡았다. 블록체인 및 AI 전문가 임태현 최고기술경영자(CTO)도 합류시켰다. 


각종 호재로 주가 오름세가 뚜렷해질 경우 2017년 발행했던 1회차 CB도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해당 CB 매입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조기상환 청구 기간인 2019년부터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전환가격은 2229원이다. 


다만 일각에선 그간 실적이 워낙 부진해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모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와이제이엠은 지난해 연결기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이다. 작년엔 7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7억원, 매출은 30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로 들인 액션스퀘어 역시 간신히 관리종목을 탈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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