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주사 첫 녹색채권 1100억 발행
10년 콜옵션 영구채 형태···금리 3.6%로 1년來 최고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형태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최근 1년간 발행한 금융지주 영구채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영구채 형태의 녹색채권 110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 영구채는 10년 콜옵션 조건이며, 발행금리는 3.6%다. 녹색채권은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금리는 최근 1년간 국내은행과 지주회사가 발행한 영구채 금리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년 콜옵션 조건, 금리상승 등에 따른 신종자본증권 시장 경색 등으로 금리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면서 "향후 영구채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지주가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 자회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1000억원, KB증권이 11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KB금융은 이날 5년 콜옵션 조건의 영구채 1660억원도 함께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20%다. KB금융은 오는 5~6월 만기도래 예정인 채권 상환에 1500억원, 운영자금에 16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KB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보다 각각 0.11%p 상승한 16.11%, 14.8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활발하게 ESG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면서 "그룹 ESG 전략에 발맞춰 지주에서도 ESG채권을 꾸준히 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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