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떼고 통신 남는 SKT, 새 먹거리 '구독서비스'
'T멤버십' 구독 플랫폼 전환 예고…하반기 정식 론칭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SK텔레콤이 통신과 투자전문회사로의 인적분할을 앞둔 가운데 존속법인(통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먹거리가 윤곽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11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교육과 렌털, 식음료(F&B) 등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서비스를 발굴하고, 올 하반기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기존 T멤버십 서비스를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게끔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교육, 렌털, 게임, F&B 등 다양한 영역의 구독서비스 상품 설계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통신과 미디어, 이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상품 설계와 마케팅 분야에서 높은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 고객뿐 아니라 5000만명 국민을 대상으로도 충분한 모델 설계가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구독시장 규모는 현재 45조원으로 2025년까지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독서비스 외부 제휴 및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파리바게뜨에서 베이커리 상품구매시 최대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베이커리 구독서비스(월 4900원)를 론칭하며, 시장 학습에 나선 상태다. 또 관계사인 SK매직과 손잡고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정수기, 공기정청기 등을 체험해보고 렌탈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생활과 밀접한 영역부터 구독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기존 이통통신과의 요금계 연계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연내 유무선 통신사업(존속법인)과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신설법인)로 인적분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 작업이 완료된 이후 SK텔레콤 산하에는 SK브로드밴드 등 기존 통신과 관련한 사업분야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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