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이수과천 PPP '무혈입성'
3자 제안 공고 종료…우협 선정 전 2차 평가 돌입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롯데건설 컨소)이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업비 5208억원 규모의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의 사업자 지위를 획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미 2차 기술부문 및 수요·가격부문 평가(이하 2차 평가)에 돌입했다. 여타 건설사가 추가로 진입할 기회가 차단된 상황이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롯데건설 컨소시업의 무혈입성이 확정적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월 공고한 이수과천 복합터널 PPP의 제3자 제안과 2차 평가 서류 접수를 지난달 30일 종료했다. 유일한 응찰자인 롯데건설 컨소는 2차 평가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3자 제안에 응한 업체는 전무했다. 3자 제안에 앞서 통과해야 하는 사전 적격성평가(PQ, 이하 1차 평가)를 신청한 업체가 아예 없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 구간도. 출처=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2차 평가 혹은 제3자 공고에 응하기 위해선 1차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며 "1차 평가에 응한 업체가 롯데건설 컨소 외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수과천 복합터널 PPP 공모에 응한 법인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본 사업을 제안한 원제안자라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이다. 합자사 구성은 건설투자자(CI)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등이 자리했고 재무적투자자(FI)로는 신한은행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공고 과정에서 설계사인 한맥기술 등이 한층 개선한 노선을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예비사업자와 서울시 사이의 제3자 공고 질의답변 후 다수의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현실화하지 않았다"며 "더욱이 서울시내 도로사업은 롯데건설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타 건설사들이 경쟁 의지를 잃은 것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수과천 복합터널 PPP의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이후 2월 15일까지 1차 평가를 진행한 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제3자 제안 공고 또는 2차 평가 서류를 접수 받았다. 이를 통과한 법인은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친 뒤 1년 내 실시협약 체결,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이 이뤄진다.


건설업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롯데건설 컨소의 사업자 선정이 '따 놓은 당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규정상 2차 평가는 응찰자 중 고점 순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선정 순서를 배정하지만 롯데건설 컨소가 유일한 응찰자라는 점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올라설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컨소가 2차 평가에서 합격점만 무사히 넘기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는 얘기다.


다만 당초 6월로 예정돼 있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차 평가 의뢰 기관은 한국교통정보원으로 선정했지만 아직 협상 중인 단계이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평가 일정도 미정인 상황"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6월 중순 이전으로 예정했지만 현재로선 더 빨라질지 늦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고문은 경제성 검토(VE) 검토기관을 한국교통정보원과 함께 조달청, 한국도로공사, 기타 연구기관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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