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회사를 떠나며 바이오 투자 분야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마무리 됐다. 오랜 시간 바이오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해온 신 상무는 올해부터는 투자1부문 최고투자책임자를 맡으며 전반적인 투자 결정과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정섭 K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최근 KB인베스트먼트를 떠났다. 신 상무는 약 10년간 KB인베스트먼트에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다 올해들어 투자1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올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투자 부문을 나눴다. 투자1부문에는 벤처투자1그룹과 바이오 투자그룹을 두고 투자2부문에는 벤처투자2그룹과 글로벌투자그룹을 포함했다. 신 상무 퇴사로 공석이 된 투자1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2부문 최고투자책임자를 담당하던 김형준 상무가 맡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 930억원 규모로 결성해 신정섭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던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도 강상엽 본부장으로 변경했다. 대표 펀드매니저 변경으로 인한 불이익(패널티)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주목적 투자 비율은 일부 남았지만 결성총액의 60% 이상의 투자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모든 출자자가 동의해 관리보수 삭감 등의 패널티는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 한 후 바이오 기업 마크로젠에서 근무한 신 상무는 산은캐피탈을 거쳐 K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으며 여러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신정섭 상무를 시작으로 국찬우 본부장을 영입하며 바이오 투자를 본격화 했다. 올해도 바이오 전문 심사역 2명을 더 영입해 투자 확대해 나섰다. 현재 바이오투자그룹은 국찬우 본부장을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지능(AI) 질병 분석 기업 제이엘케이, 유럽 바이오기업 아벨테라퓨틱스 등 바이오 투자 성과도 좋은 편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심사역을 영입하는 등 계속해서 바이오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를 떠난 신정섭 상무는 바이오 전문 언론사로 이직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 상무가 퇴사를 결심하면서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독립 벤처캐피탈을 설립할 설립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바이오 전문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 할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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