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동맹'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날개 달았다
통신·금융·커머스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 서비스 출시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뱅크샐러드가 국내 최대 통신사 KT와의 '동맹'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전개에 속도를 높인다. KT가 뱅크샐러드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형태로, 향후 공동 서비스 출시 등 긴밀한 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뱅크샐러드에 25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KT는 조만간 더 큰 규모의 자금 투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열릴 KT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KT는 뱅크샐러드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기투자금 250억원 외에 KT의 추가 투자가 진행되더라도 뱅크샐러드 기존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KT의 이번 투자는 경영권 확보가 아닌 사업적 시너지 창출 목적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시리즈D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국내 다수의 금융지주사로부터 투자 러브콜을 받아왔다. 또 해외 대형 카드사와도 투자 유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산업에서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뱅크샐러드와의 협업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실제로 뱅크샐러드는 제도 시행 전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었다. 


최종적으로 뱅크샐러드는 KT를 최적의 협업 파트너로 판단했다. KT가 개인 통신·금융·커머스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라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KT는 본 사업인 통신 외에도 산하 계열사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커머스 플랫폼 'KTH(케이쇼핑)' 등을 두고 있다. 다만 이번 투자 유치에서 KT 외에 다른 SI가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뱅크샐러드는 KT와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는 뱅크샐러드가 전개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뱅크샐러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IT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에 치열한 마이데이터 사업 분야에서 한층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뱅크샐러드의 서비스가 결합한다면 높은 효용의 혁신적은 금융 서비스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뱅크샐러드가 KT와의 협업 관계를 구축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KT가 보유한 데이터와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이 결합한다면 혁신 금융 서비스들이 다수 출시돼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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