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 입찰하며 12년만에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모델링 부문에서만 연간 3000억~5000억원 규모 수주를 목표로 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입찰에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의 리모델링 사업 입찰은 2009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을 재개한 배경에는 우호적인 리모델링 시장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활황과 리모델링 관련 규제로 한동안 리모델링 사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중층 노후 아파트가 증가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관련 법규 완화가 기대되는 등 시장환경에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지난달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를 신설하고 총 17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리모델링사업팀은 ▲사업파트 ▲기술⋅견적파트 ▲설계⋅상품파트 등 크게 3개 파트로 구성했다. 이 팀은 설계·기술⋅공법⋅견적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 및 정책 검토부터 신상품 개발까지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걸친 일괄 관리를 목표로 한다.
향후 대우건설은 이번에 입찰 참여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시작으로 양질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연간 3000~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광진구 워커힐 일신아파트(현 워커힐 푸르지오)를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과거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 기술을 개선하고, 설계 상품을 개발해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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