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오너진, 철강 연봉 상단 독식
포스코·한국철강, 직원 평균임금 나란히 1위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동국제강 오너 경영진이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 임원 연봉 최상단을 독식했다. 국내 10대 주요 철강기업들의 직원 평균임금에서는 현대제철이 유일하게 임금이 후퇴한 가운데 포스코와 한국철강이 나란히 선두자리에 올랐다.


최근 발표된 2020년 철강기업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강 오너인 장세주 회장이 지난해 총 41억100만원을 받아 국내 철강업계 임원 가운데 독보적인 최고액을 수령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급여 24억7500만원과 성과급 16억800만원을 각각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도 600만원 수준이었던 성과급 규모가 대폭 늘어나며 총 연봉 상향으로 이어졌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도 33억1800만원(급여 20억600만원, 성과급 13억2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가져가면서 동국제강 경영진이 나란히 국내 철강업계 임원 최고 보수를 휩쓸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대부분의 철강기업들이 고전한 가운데서도 탄력적인 시장 대응과 내실을 다지는 전략이 주효하며 괄목할만한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실제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79.1% 대폭 증가한 2947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실적 개선이 경영진의 높은 성과급 수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 측은 "이사회 결의에 따른 동국제강 임원 관리 규정에 따라 역할과 책임, 성과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봉을 결정하고 매월 균등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경영진의 뒤를 이어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9억2700만원의 보수를 가져가며 오너는 아니지만 국내 1위 철강기업 경영진으로서의 체면을 세웠다. 포스코와 함께 국내 양대 고로기업인 현대제철의 안동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성과급을 전혀 지급받지 못하면서 6억9200만원 수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철강업계 직원 임금 순위에서는 포스코와 한국철강이 나란히 선두에 섰다. 양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9800만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전년대비 100만원, 한국철강은 600만원 각각 오른 금액이다.


국내 2위 철강기업인 현대제철은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 7900만원을 기록하며 10대 주요 철강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이 후퇴했다. 현대제철의 2019년 직원 평균연봉은 8300만원이었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6년 연봉 1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5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내부적으로 고도성장기를 지나고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과급 인상이 미미했던 부분이 주요인으로 추정된다.


국내 철강기업 근속연수에서는 한국철강이 유일하게 20년을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가 19년1개월, 세아제강이 18년7개월로 뒤를 이었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기업은 대한제강으로 11년3개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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