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렉키로나, 유럽 긴급사용승인 긍정적"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은퇴 "나를 잊지 말아달라, 주주로서 위치 함께 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3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주주들과 직원들에게 '영광이었다.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서 명예회장은 26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주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서 명예회장은 "저는 뛰어난 애국자도 아니었고, 뛰어난 기업경영 가치를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며 "회사가 커지면서 올바른 기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고, 그것이 나의 은퇴를 결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대로, 상법상 정해져 있는대로 기업은 주주와 임직원의 회사여야 한다"며 "제가 내린 은퇴 결정이 기업의 오너리스크를 없애고 보다 더 투명해지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는 나는 일반 주주와 동일하게 주총때마다 같은 자리에 앉아 회사 경영진을 질책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유럽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하루 이틀 내로 EMA로부터 (렉키로나주 관련)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는 징조는 보였다"고 말했다. 렉키로나주가 EM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그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 명예회장은 "미국이 아닌 유럽 시장에 먼저 도전한 이유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이미 자국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럽 시장 진출을 먼저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셀트리온 연구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는 변이바이러스 영향으로 올해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변이바이러스까지 커버하는 항체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곧 동물임상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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