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 두각 드러내는 LF
패션 자사몰 1위 LF몰 보유,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 러시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LF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F몰을 원동력 삼아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높아진 비대면 수요에 대응함과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MZ세대의 경향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두점과 연계된 O4O(온라인 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LF몰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패션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신규 고객 유입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장 올해 봄‧여름(S/S) 시즌부터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꼬띠디앙' 라인이 LF몰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 전개된다. 앞서 론칭 된 '피즈'(스트릿 캐주얼), 'JSNY'(여성복), '일꼬르소'(컨템포러리), '질바이질스튜어트'(영캐쥬얼)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의 계보를 잇는 셈이다.


LF는 젊은 층을 겨냥한 남성복 부문에서도 온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연말 '마에스트로'의 온라인 단독 브랜드인 '타임리스'를 선보인 바 있는 LF는 올해까지 'TNGT'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키로 했다. 지난 달 부터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 입점한 70여개 TNGT 오프라인 매장의 철수가 시작돼 현재 한 자릿수 점포만 운영 중에 있다.


LF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육성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점포 운영이 실효성이 없어진 이유가 있다. 또 남성복의 경우 자율복장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정장을 구매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번진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비대면 채널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채널 전략의 변화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패션엘지닷컴을 전신으로 하는 LF몰은 21년의 운영 노하우와 경쟁사를 압도하는 6000개의 브랜드가 입점 된 패션업계 1위 자사몰로 통하는 까닭이다.


실제 증권가에 따르면 LF몰의 지난해 매출은 5500억원 수준으로 삼성물산 SSF샵(2000억원), 한섬 더한섬닷컴(160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1000억원. 이상 추정치)를 크게 앞선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자사몰 매출 비중도 경쟁사 3곳이 20%를 하회하는 반면, LF몰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LF의 온라인 컨트롤 타워인 'e-비즈' 부문도 LF의 온라인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F는 2015년 e-비즈 조직을 신설해 LF몰은 물론 제휴몰 관리를 전담시켰다. 올초에는 호텔신라에서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이끈 바 있는 도한준 부사장을 영입해 e-영업사업, e-마케팅 등 온라인 사업과 연관된 업무의 총괄을 맡겼다.

LF 관계자는 "패션은 어디까지나 착용을 해보는 체험이 중요한 만큼 해지스 등 고급 브랜드들은 기존 오프라인 채널을 중요시 하되, MZ세대를 콘셉트로 한 중저가 브랜드들은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LF몰로 유입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의 패션 유튜버 선발 오디션을 개최하고 라이브커머스(라방)를 잇따라 진행하는 등 MZ세대 타깃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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