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
혼다 '뉴 오딧세이', 여전한 패밀리카 강자
2열 전좌석 탈착 통해 공간활용성↑…'캐빈 와치·토크' 돋보여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4일 0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 오딧세이'.(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혼다가 새롭게 선보인 '2021년형 뉴 오딧세이'는 '패밀리카'로 역시 제격이었다. 안전과 편의, 주행성능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4인 이상 가족 단위 여행은 물론,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기에도 용이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현대블룸비스타'에서 뉴 오딧세이 시승행사가 열렸다.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가솔린 모델인 엘리트(Elite) 단일 트림으로만 출시됐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흰색 외관의 풀옵션 모델이었다.   


시승코스는 현대블룸비스타를 출발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을 경유해 되돌아오는 왕복 126.4km 구간으로 짜여졌다. 대부분 공공도로 위주로 특히 시내 주행을 중점 고려한 코스였다.  


'뉴오딧세이' 측면(좌)과 후면(우).(사진=팍스넷뉴스)

뉴 오딧세이의 외관 전면부는 기존 대비 넓고 낮은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띄웠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측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이 돋보였고, 후면부는 블랙 컬러 라이센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 라인이 더해졌다. 


'뉴오딧세이' 1열.(사진=팍스넷뉴스)

실내는 시인성이 뛰어난 컬러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8인치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이 탑재됐다. 2열뿐 아니라 센터페시아(실내 중앙부) 하단과 3열에 USB 단자가 추가됐다.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 시트와 전 좌석 시트 파이핑도 적용됐다. 조수석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4방향 럼버 서포트(시트에서 요추를 받쳐 주는 등받이 부분)가 새롭게 적용됐다. 도어 핸들 등 다양한 위치에 탑재된 무드등으로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운전석에서는 전측면을 바라볼 때 사각지대가 적어 뛰어난 시야가 확보됐다. 주행모드는 에코, 노멀, 스노우 등 세 가지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 대체로 노멀모드를 적용해 시승했다.


'뉴오딧세이' 엔진.(사진=팍스넷뉴스)

직선코스에서 속도를 높였다. 시속 100km까지 순간가속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뉴 오딧세이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기술인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뤘다.


가솔린 모델의 특성상 디젤 차량 대비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각종 소음들은 적었다. 다만 오르막길에서는 차체의 크기 탓에 뒤로 쏠리는 느낌이 적지 않았다. 뉴 오딧세이의 제원은 전장 5235mm·전폭 1995mm·전고 1765mm·축거 3000mm이다. 공차중량은 2095kg이다.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고 약 3초가 지나자 쏠리는 느낌은 급격히 줄었다.


혼다가 자랑해온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혼다 센싱(Honda SENSING)'도 크게 개선됐다. 저속 추종 시스템(LSF)과 오토 하이빔 시스템(AHB)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저속 추종 시스템은 시내 구간을 지날때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이 기능은 시속 30km 이하의 저속 주행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선행 차량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고속구간에 접어들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LKAS),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 (RDM) 등을 활성화했다. 혼다 센싱의 기능이 활성화되자 계기판의 우측 상단에 뉴 오딧세이 차량의 아이콘이 표시됐다. ACC 기능을 기반으로 속도와 차간 거리를 설정했다. 직선과 곡선코스에서 모두 설정된 속도와 간격에 맞춰 주행이 이뤄졌다. 앞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새로운 차량이 진입하자 스스로 속도를 줄여 설정된 간격을 유지했다. LKAS도 차선 내 좌우로 흔들림이 적었고, 직선코스뿐 아니라 곡선코스에서도 성능은 우수했다.


'뉴오딧세이' 2열(좌)과 폴딩해 탈거를 시도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경유지인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에 도착했다. 차량 내부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공간 활용성이 향상된 모습이었다. 2열 시트에 폴딩 기능이 추가돼 탈착이 한층 용이해졌다. 폴딩된 시트에 달린 줄을 당기면 손쉽게 탈거할 수 있었다. 2열의 3개 시트는 모두 탈착이 가능했다. 동급에서 뉴 오딧세이가 유일하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로 승차 인원과 이용 상황에 맞춰 다양한 시트 배치도 가능했다. 시트는 전후좌우 슬라이딩이 자유로웠다.


'뉴오딧세이' 캐빈와치와 캐빈토크를 적용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뉴 오딧세이의 주요 기능이던 '캐빈 와치(CabinWatch)'와 '캐빈 토크(CabinTalk)'의 디스플레이 활용도도 돋보였다. 캐빈 와치는 2열 루프에 설치된 센서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2·3열 탑승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캐빈 토크는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3열의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두 기능은 별도로 실행이 가능하지만, 캐빈 와치만 실행해도 캐빈 토크의 기능을 병행할 수 있다.


'뉴오딧세이' 2열 루프에 탑재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사진=팍스넷뉴스)

2열 루프에 탑재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가족 여행 또는 차박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았다. 10.2인치 모니터를 통해 스마트기기를 USB 또는 HDMI로 연결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했다.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도 재생 가능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서브우퍼가 포함된 11개 스피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뉴오딧세이' 3열시트를 폴딩해 평탄화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시승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했다. 8.9/ℓ가 나왔다. 뉴 오딧세이의 공인복합연비는 9km/ℓ다. 뉴 오딧세이는 안전과 편의, 주행성능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패밀리카를 찾는 고객들에게 탁월한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뉴 오딧세이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5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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