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스트, 핑거 잭팟 예고
투자 3년만에 원금대비 3배 이상 회수 가능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핀테크 기업 핑거에 투자 후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투자 후 3년만에 투자원금 대비 세 배 이상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들어 핑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지분 일부를 처분해 약 41억원을 회수했고 총 회수 금액은 195억원 이상일 것으로 계산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0억원을 핑거에 투자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운용중인 펀드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으로 핑거 구주를 매입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9년 '한-영 이노베이션펀드 제1호'로 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등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2000년 설립한 핑거는 핀테크 전문 기업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 구축을 제공한다. 개인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송금, 결제, 마이데이터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후 올해 1월 말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000원~1만5000원)를 초과한 1만6000원으로 결정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여 현 주가는 2만5000원 내외에 형성됐다.


이에 키움인베스트먼트도 본격적인 엑시트에 나섰다. 이달 2일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이 보유한 36만3636주 중 14만5000주를 처분해 41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날 한-영 이노베이션펀드 제1호가 보유한 CB 전량도 보통주로 전환청구 했다. 


현재 총 잔여지분은 61만8636주로 현 주가를 고려한 회수금액은 154억6600만원 정도로 계산된다. 첫 투자 3년만에 투자 원금의 3배 이상인 195억원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셈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핑거는 국내에서 인터넷뱅킹 솔루션과 관련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후 핀테크 관련 사업 확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 금융기관에서 수주를 받아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잠재력이 충분한 기업이라고 본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엑시트를 진행하고 회사가 성장자금이 필요하다면 메자닌 투자 등 후속투자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