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 별내선 6공구 준공 늦춰
기성 공사비 인수 기간도 1년 늘여…전체 준공 시점은 동일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대림건설이 수주한 8호선 연장선의 계약 종료일이 1년 늦춰졌다. 개통 시점은 종전과 동일할 전망이지만 대림건설의 준공 정산은 1년 늦어질 전망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건설은 최근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발주한 지하철 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 6공구 건설공사(이하 6공구)의 계약기간을 종전의 2021년 10월 14일에서 2022년 12월 31일로 1년 이상 연기했다.

6공구는 지난 2015년 대림건설의 전신 중 하나인 고려개발이 조달청으로부터 수주한 사업이다. 경기도 구리시 사노동과 남양주시 별내동 일원을 잇는 2.381km 연장의 도시철도 구간과 정거장 1곳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이 계약은 고려개발이 지난해 삼호와 합병하면서 합병 법인인 대림건설이 승계했다.


이번 계약기간 연장은 타 공구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조치란 설명이다. 더불어 계약 수정이 별내선 개통 연기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고려개발의 수주 건은 당초 우선 시공 사항에 포함해 패스트트랙으로 착공에 들어간 것"이라며 "나머지 공구의 계약완료 기한인 내년 12월로 계약 내용을 수정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고려개발이 수주할 당시 계약액은 733억원이었다. 별내선 전체 공사비 1825억원 가운데 고려개발이 담당한 ▲토목 40% ▲건축 37.69% ▲전기 50% ▲소방 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시 고려개발의 2014년 매출액 6868억원과 비교하면 10.67% 규모였다. 2017년 11월에는 총공사액이 1813억원으로 12억원 감소하면서 고려개발의 수주액도 729억원으로 줄었다.


대림건설이 계약을 승계하면서 전체 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대림건설의 합병 전 법인 중 하나인 삼호의 2019년 매출액 1조2799억원과 비교하면 5.70%로 낮아진다.


계약완료 시점이 미뤄지면서 대림건설의 올해 실적에도 일부 영향이 발생할 전망이다. 6공구 정산시점에 따라 매출인식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대림건설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에서 올해 2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2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6공구 완공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이중 계약잔액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변동이 발생한다.


작년 9월말 기준 전체 공사액 729억원 중 완성공사액은 485억원, 계약잔액은 244억원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10월 중순 준공 정산이 이뤄지면서 계약잔액을 받아야 하지만 계약완료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지면서 계약잔액을 수령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게 된다. 실적 반영이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일부 이월되는 셈이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현재 대림건설은 분할 기한에 따라 기성 공사비를 청구하고 있다"며 "남은 공사비를 1년의 기간 동안 나눠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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