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순익 '신한생명', 존재감 키웠다
건물 매각익 제외해도 순익 개선…포트폴리오 조정효과 '적중'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신한생명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보험영업 실적이 개선되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10일 신한금융지주 IR 자료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2020년 순이익은 1778억원으로 전년대비 4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은행의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특히 신한생명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신한금융그룹의 보험계열사의 이익기여도는 전체의 13%까지 확대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L타워 매각은 수익증권 처분 이익이 반영되며 큰 폭을 순익이 증가했다"며 "보장성 신계약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신한L타워를 매각하며 490억원의 수익증권 처분이익을 인식했다. 


그러나 매각이익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은 증가세다. 2019년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1239억원, 490억원의 매각이익을 제외하고도 약 4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이는 무엇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효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생명의 2020년 말 기준 연납화보험료(APE, Annual Premium Equivalent)를 현황을 살펴보면, 보장성보험은 3953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1.5%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연금포함)의 경우 전년대비 44.6%감소한 66억원에 그치고 있다. 


연납화보험료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모든 첫 번째 보험료를 일 년 단위로 나눈 수치로, 보험 상품 종류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을 판단할 수 있다. 사실상 보험영업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앞서 신한생명의 IFRS17 도입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보장성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5~6년전만해도 보장성보험의 APE는 전체의 40%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꾸준히 보장성보험의 APE를 늘려 온 신한생명은 2018년 이후 전체 신계약 APE 의 90% 이상을 보장성보험으로 채우고 있다. 


보장성보험 비중이 늘어나면 위험률차익이 개선되는 등 회사의 기초체력이 좋아진다. 일례로신한생명의 위험률 차익, 일명 사차익(死差益)은 2012년 97.87%로 100% 육박했으나, 2014년엔 95.6%, 그리고 지난해 92%까지 떨어진 상태다. 위험률차익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장을 위해 쌓아 둔 위헙 보험료에서 고객에게 실제 지급한 사고보험금을 제한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전체 신계약(금액기준) 가운데 2017년에는 전체의 88%, 올 3분기 기준 전체 신계약의 98.4%를 보장성보험이 차지할 만큼 확대됐다"며 "동시에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지급보험금은 감소하며 위험률차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생명의 2020년 손해율과 91.3%로 전년대비 1.6%p 감소했으며, 사업비율 역시 1년전과 비교해 0.7%p 개선된 8.6%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