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난해 영업손실 98억원...전년比 적자전환
코로나19에 따른 카테고리별 매출격차 확대 여파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11번가가 1년 만에 또 다시 영업적자를 냈다.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영엽손실이 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영업이익 1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5456억원이다.



적자 요인은 카테고리별 매출 불균형 여파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이커머스업계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판매수수료율이 비교적 낮은 제품들이 많이 팔린 영향이다. 높은 수수료율을 기대할 만한 의류 등은 판매량이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카테고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 또한 적자로 돌아서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에 타격을 입은 패션, 뷰티, 여행상품 등을 취급하는 판매자에 마케팅 지원 등을 지속하다 보니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업계는 11번가가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다시 흑자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반응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2017년(영업손실 1540억원)과 같은 대규모 적자를 내지 않았고, 11번가가 2019년부터 집중한 비용 효율화 효과도 지속되고 있단 점에서다.


11번가 관계자는 "카테고리별 매출 불균형에 따라 다시 적자가 났다"면서도 "본사 부담이 큰 직매입을 축소하는 한편 비용을 효율화한 결과 예년과 같은 규모의 적자는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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