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證, 22년만에 연간 최대실적
IB, 브로커리지 부문 호실적 견인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한양증권이 지난 1999년 이래 연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임재택 대표이사 취임 후 IB(투자은행) 부문을 확대하고 전담 인력 확보에 공을 들였던 게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2억5613만원, 459억2972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1%, 107.3% 증가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88억4000만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 2018년 세전이익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3%로 업계 꼴찌 수준이었지만, 2019년 10.3%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2020년 4분기도 20%의 안팎의 ROE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IB의 수익 비중이 크게 늘은 게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018년 한양증권 IB 부문 수익은 17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재영입을 통한 IB 하우스 역량 강화를 추진하며 이듬해 51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IB 수익은 전년 대비 65% 늘어났고, 같은 기간 운용수익 역시 120%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한양증권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변동성 장세에도 전략적인 매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성과를 냈다. 특히 증시거래 대금이 늘며 위탁수수료(브로커리지) 부문 실적도 크게 올랐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통해 강소 증권사를 넘어 '최고로 강한 증권사'로의 항해를 시작했다"며 "여의도 증권업계의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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