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LG하우시스 車소재 인수 가시화
26일 우선협상자 MOU 체결…외형 확장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9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철강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사업부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최근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양사는 이와 관련해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향후 본격적인 실사를 거쳐 오는 3월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외형 확장을 꾀하는 현대비앤지스틸과 적자사업을 정리하고자 하는 LG하우시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면서 "현대비앤지스틸은 LG하우시스 해당 사업부 인수 이후 합병이 아닌 계열사로 두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외형 확대와 연관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LG하우시스 해당 사업부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 2조원대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의 2019년 매출액은 9400억원으로 당시 현대비앤지스틸의 연결기준 매출액 73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비앤지스틸이 LG하우시스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면 단숨에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비앤지스틸이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 그룹내 계열사들을 기반으로 자동차원단, 자동차부품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한 이익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나아가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 등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가치 재고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해당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부문은 2018년 88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019년 218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351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적자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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