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인공지능 ETF '크래프트테크' 50억 투자
보통주 인수 방식…기업가치 1650억원 수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에 수십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크래프트(QRAFT)에 50억원을 투자한다. 크래프트가 발행한 보통주 50억원어치를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 내 벤처기술금융실 주도로 진행됐다. 벤처기술금융실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는 조직이다. 


크래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약 165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 진행된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1350억원의 기업가치보다 약 300억원 증가했다. 


크래프트는 AI 기반 투자 솔루션 업체다. 국내·외 금융기관에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 AI 거래 솔루션, AI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직접 개발·출시한 AI ETF를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등 해외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ETF를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크래프트는 2019년과 올해 각각 2개의 AI 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켰다. 현재 QRFT(코드명), AMOM, HDIV, NVQ 등의 AI ETF가 상장돼 있다. 크래프트는 앞으로 추가 ETF 상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트는 김형식 대표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 2016년 크래프트를 창업했다. 또 주요 투자자로는 델타인베스트먼트, 신한은행,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크래프트는 이번 산업은행 투자 유치와 별도로 해외 대형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초 하나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기업공개(IPO)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외 대형 금융기관에서 크래프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운용자산 확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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