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
첨단기술 집약체 'GV70'
개선된 HDA II·지문 인증 시스템 탁월…운전자 동선 최소화한 실내 인상적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70'.(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은 최신 첨단기술이 집약된 모델이었다. 유선형이 돋보이는 외관 못지 않게 차량 곳곳에는 지문, 레이더센서 등을 활용한 편의·안전 사양이 장착돼 있었다.


지난 15일 스타필드하남에서 GV70 시승행사가 열렸다. GV70은 2021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 중인 6개의 라인업 중 다섯 번째 차량이자, 지난 1월 출시한 대형 SUV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모델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21인치 미쉐린 휠·타이어, 빌트인 캠 패키지, 파노라마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이었다. 


'GV70' 후면부.(사진=팍스넷뉴스)

실제로 마주한 GV70은 'GV80의 축소판'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랐다. 내외관 곳곳에 GV80과 차별화한 디자인 요소들이 녹아있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유선형 라인이 두드러진 가운데 스포티한 느낌의 쿠페형 SUV를 연상케 했다. 무엇보다 후드 끝단에 파팅라인을 없애고 롱후드 이미지가 부각돼 깔끔한 인상을 받았다. 램프는 GV80보다 날렵하게 디자인했고 턴시그널 포지션을 하단으로 내려 얇은 테일램프를 구현한 모습이었다.  


실내는 깔끔한 공간감이 돋보였다. 운전자가 주요 기능을 조작할 때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 느낌을 받았다.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수가 적었다.

 

'GV70' 1열.(사진=팍스넷뉴스)

시동(스타트)버튼을 누르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시승코스는 스타필드하남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카페 '코미호미'를 경유해 되돌아오는 약 98.6km 구간이다. 대부분 고속화도로로 구성한 코스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한 주행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고속화도로에 접어든 뒤 곧바로 설정한 속도와 차간거리에 맞춰 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그리고 고속도로주행보조(HDA) 기능을 활성화했다. 기능을 개선한 HDA II가 궁금해 클러스터에 해당 기능의 활성화 표시가 들어온 뒤 곧바로 테스트를 했다. 좌측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켜자 차로변경 가능여부를 판단해 자동으로 차선 변경이 이뤄졌다. 여러 차례 테스트했지만 진입하려는 차로의 상황에 맞춰 차선 변경 여부가 알맞게 이뤄졌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도 약 1분간 지속했다. 


12.3인치의 3차원(3D) 클러스터(계기판)는 입체감이 돋보였다. 클러스터의 상단에는 카메라가 내장돼 있었다. 해당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감 높은 주행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 II 기능을 활성화해 차선 변경을 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행정보를 파악하기 훨씬 수월했다. 기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무관하게 좌우 방향 아이콘만 표시했지만 이번에 적용한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안내 지점과 진출 방향을 정확히 표시했다.


가평에 진입하자 구불구불한 커브구간이 거듭됐다. 추운 날씨에 도로 곳곳이 미끄러웠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눈길이나 빗길처럼 미끄럽고 불안정한 노면에서 주행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전후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제어하는 'AWD시스템', 전방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노면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지도를 바탕으로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통합 컨트롤러(사진 우측)를 활용해 목적지를 설정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경유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스타필드하남으로 향했다. 통합 컨트롤러를 통해 주소를 입력했다. 센터콘솔(주조작부)에 위치한 통합 컨트롤러는 복잡하게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할 필요 없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필기인식기능을 통해 키보드 입력 대신 손 글씨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주행에 나섰다.


가솔린 3.5 터보 엔진.(사진=팍스넷뉴스)

고속화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높였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주행 조건에 따라 연소실 직접분사와 흡기포트 분사를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성능을 개선했다.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도어실링 구조를 3중으로 보완해 고속주행 중 풍절음도 적었다.


시승을 마치고 스타필드하남에 도착했다. 연비는 9.9km/ℓ였다. GV70 가솔린 3.5 터보의 복합연비는 8.3km/ℓ(AWD 21인치 올시즌 타이어 기준)다.


지문 인증 등록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시승 뒤 주차장 한편에 자리한 공간에서 지문 인증 시스템 등 GV70에 적용한 신기술을 테스트했다. 시동 버튼 아래 위치한 지문 인식 버튼에 손가락을 댄 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지문을 등록했다. 높은 인식률을 위해 지문 인식 버튼에 손가락 각 부위를 약 다섯 차례에 걸쳐 댔다. 키를 미소지한 상태에서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로 문을 열고 지문 인증으로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지문 인증으로 개인화 프로필 설정과 제네시스 카페이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도 돋보였다. 차량 뒷문 또는 테일게이트를 열고 하차시 1차로 클러스터 팝업과 경고음이 울리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차문을 잠그면 후석 루프 부위에 장착한 레이더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비상등과 SMS로 2차 알림을 제공한다.

 

GV70의 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기준)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4880만원 ▲가솔린 3.5터보 모델 5830만원 ▲디젤 2.2모델 513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직접 각 모델별로 선호하는 패키지와 선택사양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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