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공업, 매물로 나온다
최근 매각주간사 선정, 인가 전 M&A 진행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0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신한중공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신한중공업이 M&A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신한중공업은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매각 절차는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중공업은 지난 6월 12일 회생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접수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은 6월 30일 개시결정을 내렸다.


신한중공업의 대주주는 대우조선해양으로 지분 89.22%(2019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지분 55.7%를 보유한 한국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해외 주요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신한중공업은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의 관리 아래에 있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관리 절차는 중단됐다.


선박구성부품과 철구조물을 제작하는 신한중공업은 우리나라 대표 중견기업 중 하나다.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019년 93%로 높은 편이다. 신한중공업은 지난해 2357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중공업은 울산 지역에 상당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중공업이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격은 2469억원이다. 울산의 지역 매체는 지난 7월 울산시가 신한중공업이 보유한 토지 일부를 사들여 해상풍력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매체는 잠정 처분 가격이 1900억원에 상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투자은행 업계는 이번 신한중공업 인수전에도 다수의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 인수전엔 케이스톤파트너스,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APC프라이빗에쿼티 등 구조조정 전문 PEF가 다수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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