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럭셔리 컴팩트 SUV 'GV70' 출시
런치컨트롤·생체인식기술 적용…예상판매가격 약 4900만~7500만원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70'.(사진=현대차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도심형 럭셔리 중형 스포츠유릴티리차량(SUV) 모델인 '제네시스 GV70(지브이세븐티, 이하 GV70)'를 출시했다. 유선형 라인을 부각한 디자인과 지문인증 등 생체인식기술을 대거 적용한게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8일(한국시각)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으로 'GV70 글로벌 디지털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장재훈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디자인부터 상품, 서비스, 라이프스타일까지 고객과 맞닿은 모든 부분이 통합적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 고유의 날개형상 엠블럼과  방패 형태의 크레스트 그릴, 쿼드램프(4개의 램프로 이뤄진 형태) 외 유선형 라인으로 역동성을 부각했다. 


전면부는 볼륨감과 입체감을 강조한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앞범퍼 흡기구)에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매트릭스 패턴은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난반사(울퉁불퉁한 표면에 빛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어 나가는 것)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이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쪼개진 부분인 파팅라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며 "후드 끝단에 파팅라인을 없애서 롱후드 이미지를 부각해 차량을 앞에서 봤을 때 깔끔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G80과 GV80에 썼던 듬직한 투 라인의 램프보다 날렵하게 디자인했다"며 "테일램프도 법규 안전상 제약이 있었지만 턴시그널의 포지션을 하단으로 내리면서 얇은 테일램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V70'.(사진=현대차그룹)

측면부는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과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후륜 상부에 부착된 흙받이)가 대비를 이루고,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아래로 흐르는 C필러(뒷유리와 옆유리 사이를 연결하는 부분)의 크롬라인이 돋보인다. 후면부는 완만한 경사의 뒷유리와 심플하고 풍성한 볼륨이 특징인 테일 게이트로 쿠페형 SUV의 느낌을 담았고, 얇고 긴 쿼드램프를 배치했다.


'GV70'.(사진=현대차그룹)

내장 디자인은 비행기 날개의 조형(에어로 다이내믹)에서 영감을 받은 타원형 요소를 메인 테마로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탑승객을 감싸는 느낌의 넓고 깔끔한 공간감을 구현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주조작부(센터 콘솔)는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구현했고, 세공된 보석을 얹어 놓은 것 같은 회전 조작계(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를 적용했다.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제네시스는 연초 생활패턴에 따라 ▲엔진 ▲구동방식 ▲컬러 ▲옵션 패키지 등 차량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GV70는 신규컬러 3가지(마우나 레드·유광 바로사 버건디·무광 바로사 버건디 컬러)를 포함해 총 12가지의 외장 컬러를 제공한다. 내장 컬러는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등 총 5가지와 3개의 스포츠 패키지 전용 컬러(울트라마린 블루 모노톤·옵시디언 블랙 모노톤·옵시디언 블랙/세비아 레드 투톤)로 운영된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스포츠 패키지는 전자제어 클러치를 이용해 구동축을 기반으로 좌우 구동력을 독립제어 하는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가 탑재된다.


GV70에는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제네시스 라인업 최초로 애프터 블로우(After Blow)기술이 탑재됐다. 애프터 블로우는 시동을 끄고 30분 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해 실내 에어컨 냄새와 세균 발생을 저감 시키는 기술이다.


후륜구동 기반의 GV70은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터보 ▲디젤 2.2 등 3개 엔진 라인업을 운영한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은 최고 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 복합연비 10.7km/ℓ이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A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은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복합연비는 8.6km/ℓ이다. 디젤 2.2 모델(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은 최고 출력 210마력(PS),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는 13.6km/ℓ이다.


가솔린 2.5 터보와 3.5 터보 엔진은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주행 조건에 따라 연소실 직접분사와 흡기포트 분사를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고, 디젤 2.2 엔진은 알루미늄 소재 블록 적용으로 엔진 무게를 낮췄다.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가 소요된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Preview Electronic Control Suspension)도 적용했다.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가 도로의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행속도를 조절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는 기능이 개선된 HDA II가 적용됐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핸들) 제어로 차로변경을 도와주거나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데, 제네시스는 GV70에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시 조작 시간을 기준으로 일정 시간(약 2초) 동안 차로변경 가능여부를 판단해 차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했다. 이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안전과 편의사양은 기본화했다.


생체 인식 기술도 탑재했다. 세계 최초로 GV70에 적용된 신기술은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이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증 기술이 적용돼, 간편 결제 시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문인식시스템은 지문 이미지데이터를 다 저장하지 않고 지문 이미지 중 개인별 특징적 요소만 선별해 암호화해 저장한다"며 "이는 암호화키 없이는 디코딩 되지 않고, 이미지 데이터는 차량 내 단말기에만 저장돼 외부 유출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지문 검증 프로세스를 거쳐서 차량 내 결제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후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표시 사양을 대폭 향상한 점도 특징이다. 기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무관하게 좌우 방향 아이콘만 표시했다. 하지만 GV70에는 지도 상 목적지와 경유지의 실제 위치에 아이콘을 표시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 전방 차량과 차간거리 설정 단계를 표시한다.


GV70의 잠정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5.0% 기준)은 약 4900만~7500만원이다. 최종 판매가격과 계약 시작일은 추후 공개될 계획이다.


'GV70'.(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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