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해외서 날았다...3Q 영업익 전년比 20%↑
말레이시아·미국법인이 이익 견인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코웨이가 올 3분기 해외법인의 실적호조 덕을 톡톡히 봤다.


코웨이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6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과 매출 역시 작년 3분기보다 각각 5.5%, 5.4% 늘어난 1168억원, 8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증가는 말레이시아, 미국 현지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의 올 3분기 매출은 1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8% 급증한 296억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는 금융리스 제품 판매가 확대된 덕이다.


렌탈은 통상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나뉜다. 운용리스는 월 이용료가 매출로 잡히는 것을 말하며 금융리스는 판매 시점에 렌탈료 총액의 일부를 한 번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웨이는 정수기 등 주력제품을 제외한 매트리스 등 품목은 금융리스로 잡고 있다.


미국법인도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0.7% 늘어난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영업적자 9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금융리스 제품 확판과 함께 미국 서부 대형산불 발생에 따른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효과를 봤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웨이의 올 3분기 국내 매출은 5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했다. 해외시장과 달리 금융리스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서비스 조직인 CS닥터의 총파업 등이 매출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CS닥터 파업 여파는 4분기에도 지속될 여지가 적잖다. 향후 실적에 영향을 끼칠 렌탈계정 확대에 애를 먹은 까닭이다. 올 3분기 코웨이의 렌탈 판매량은 28만개로 전년 동기보다 26.6%나 줄었다. 이로 인해 코웨이의 올 9월말 기준 총 렌탈 계정은 629만개로 전년 동 시점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CS닥터 총파업,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국내사업에 큰 어려움을 줬는데 이를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만회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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