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SG 경영' 드라이브
SK 8개사, 한국 최초 'RE100' 가입…"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앞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주))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SK그룹 8개 관계사가 한국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한다.


이번 가입으로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2일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관계사 8곳이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RE100에 가입하는 것은 SK가 최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시작돼 올해 10월 구글·애플·GM·이케아 등 263개 다국적 기업이 가입했다.


특히 SK는 8개 법인 외 계열사들에도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 강조해왔다.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고, 지난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서도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RE100' 가입과 관련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상기후 등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흐름에 한국 기업 또한 본격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작은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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