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 두 달 연속 '전세계 수주 1위'
가스선 발주 재개 효과 '톡톡'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두 달 연속 전세계 선박 수주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절대적인 수주규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는 63만CGT(23척)로 전세계 선박 발주(86만CGT)의 73%를 차지했다. 동기간 중국은 21만CGT(12척)에 그치며 2위, 베트남은 2만CGT(1척)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은 8월 신규 수주가 전무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올 상반기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최근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9월부터는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프로젝트 발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1~8월까지 전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812만CGT로 전년 1747만CGT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37만CGT(201척, 54%), 한국이 239만CGT(75척, 29%), 일본이 68만CGT(43척, 8%)를 각각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등의 발주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선사들의 투자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한 127포인트(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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