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첫 선순위채 증액 발행
유효수요 9100억 몰려 1500억→2000억 확대키로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2000억원 규모의 원화 선순위 회사채(선순위채)를 오는 10일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당초 발행하려 했던 1500억원에서 500억원 증액해 발행한다. 지난 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1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선순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지주사 인건비와 사채 이자 지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선순위채의 만기는 3년이다. 발행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회사채 AAA(3년) 금리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전일 회사채 AAA등급(3년) 금리는 1.250%다. 


이같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되면, 우리금융은 타사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이번 우리금융 선순위채와 만기 및 등급이 동일한 회사채 발행 사례는 올해 총 3건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AAA등급 선순위채를 1.303%에 발행했다. KT는 1500억원 규모의 3년물 AAA등급 선순위채를 1.174%, SK텔레콤은 1700억원 규모의 3년물 AAA등급 선순위채를 1.644%에 발행했다.


우리금융이 선순위채를 발행한 건 2019년 1월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우리금융은 그간 지주사의 부족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만 총 8번 발행했다. 이를 통해 2조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1.0%에서 올해 6월 말 12.7%로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 시장의 높은 관심과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지주사 출범후 첫 선순위 회사채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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