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캡스톤3호조합 LP지분 유동화 승인
국내 최초 '테일엔드' 거래 구조 도입…"민간자금 유입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LP지분 유동화 펀드(LP Secondary Funds)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대형금융기관과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LP지분 유동화 펀드는 구주에 주로 투자하는 세컨더리펀드의 일종이다. 다른 펀드 보유 자산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펀드 출자자(LP)는 LP지분 유동화 펀드를 통해 빠른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2일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캡스톤3호 벤처투자조합이 보유한 잔여 포트폴리오 전부를 신규로 결성되는 벤처펀드에 일괄 매각하는 안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거래 형태는 펀드구조조정(Fund recapitalization)이며, 자금 유입은 테일엔드(Tail-end, 만기 근접 펀드 자산 전량 인수)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캡스톤3호조합에 대한 테인엔드 거래 구조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일부 LP지분이나 특정 기업 구주를 거래하는 일반적인 세컨더리 펀드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거래 유형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벤처펀드의 존속 기간은 일반적으로 7~8년으로 설정돼 있는 반면 투자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는 약 13년 정도가 걸린다. 이로 인해 IPO 이전에 회수가 가능한 중간회수 펀드(세컨더리 펀드)의 필요성이 커졌었다. 


한국벤처투자는 벤처펀드에 출자된 민간자금이 펀드 청산 전 회수될 수 있는 중간회수 경로를 확보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지분 세컨더리 시장의 외연 확장에 대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으로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LP지분 유동화펀드 활성화를 통해 출자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민간자금의 벤처투자시장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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