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스플랫폼 FI, 엑시트 기회 잡나
상장 이후 2000억대 기업가치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리아센터가 자회사 써머스플랫폼에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면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써머스플랫폼이 상장할 경우 다른 엑시트 수단이 없었던 기존 FI들도 회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최근 써머스플랫폼 지분 16%를 약 200억원에 매각했다. 거래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코리아센터의 써머스플랫폼 지분은 89.49%에서 73.49%로 낮아졌다. 


코리아센터는 인수인 측에 매수청구권(풋옵션)과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을 부여했다. 인수인은 3년이내에 써머스플래폼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하지 않을시 투자 원금에 3%의 연복리를 적용한 뒤 코리아센터 측에 주식을 되사가라고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상장시 공모가액이 투자단가의 120%를 미달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풋옵션이 발동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투자 조건인 셈이다.



써머스플랫폼이 상장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도 엑시트 기회가 열리게 된다. 써머스플랫폼의 FI는 신한캐피탈·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4.34%),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3.63%), ES인베스터(0.97%), 아프로인베스트먼트(0.28%) 등이 있다.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9.22%로, 이들 대부분은 써머스플랫폼이 에누리닷컴이었던 시절 발행된 구주를 나중에 인수했다.


코리아센터는 2018년에 VIG파트너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대성창업투자로부터 지분 89.5%를 약 1150억원의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에 인수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VIG파트너스를 제외한 다른 매도인들은 태그얼롱을 행사한 기관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FI들은 당시 태그얼롱이 없었던 곳들이다.


이번 구주 매각에서 기준이 된 써머스플랫폼의 기업가치는 약 1250억원으로 2년전 인수·합병(M&A) 당시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이다. 써머스플랫폼의 FI는 상장시 현재보다 더 높은 몸값이 매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2년전 엑시트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오히려 결과적으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써머스플랫폼이 에누리닷컴 외에도 전자상거래 관련 데이터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상장시 2000억원대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써머스플랫폼은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에 쉘위애드, 빌트온 등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93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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