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08' 리콜, 내인화성 안전기준 부적합

권준상 기자 입력: 2020.08.20 1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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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불모터스·포드·BMW 등 판매 43개 차종 시정조치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푸조(Peugeot)의 'Peugeot 2008 1.6 e-HDi'에서 내장재 내인화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시정조치(리콜)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한불모터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에프씨에이코리아, 비엠더블유(BMW)코리아,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 에이비케이,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총 43개 차종 1만921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Peugeot 2008 1.6 e-HDi' 등 8개 차종 8612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동차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좌석·좌석등받이 내장재의 내인화성이 안전기준(매분당 102밀리미터 이하)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인화성이란 물체에 불이 붙었을 때 연소를 방지하거나 억제하는 성질을 말한다. 내인화성 기능이 취약하면 화재 시 더 빨리 탈 수 있어 위험하다.

해당 차량은 9월2일부터 한불모터스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밖에 'Peugeot 3008 1.5 BlueHDi' 등 10개 차종 3783대는 흡기필터 케이스와 냉각수 호스와의 간섭으로 호스가 손상돼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itroen C3 Aircross 1.5 BlueHDi' 등 7개 차종 257대는 터보차저 커넥터와 냉각수 호스와의 간섭으로 터보차저 커넥터 또는 냉각수 호스가 손상돼 터보차저가 작동되지 않거나 냉각수 누수로 인한 엔진 과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S3 Crossback 1.5 BlueHDi' 46대는 냉각수 호스와 연결되는 냉각수 저장탱크 연결부 직경이 크게 제작·장착돼 연결부가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냉각수가 누수돼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Peugeot New 2008 1.5 BlueHDi' 등 3개 차종 41대는 바이오 디젤이 주유된 차량을 주행하지 않고 장기 보관 시 기온 변화에 따른 연료 변질로 연료필터·펌프가 막혀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어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이들 차량은 한불모터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MKX' 등 2개 차종 3530대는 운전석과 조수석 하부에 설치된 에어백 관련 배선과 좌석 아래쪽 모서리부와의 간섭으로 배선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21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에프씨에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짚체로키(KL)' 1366대는 파워트랜스퍼유닛(PTU·전륜구동 차량을 4륜구동 차량으로 바꿔주는 장치) 내부 기어가 마모돼 주행 중 동력을 상실하거나 주차 시 차량이 움직일 가능성이 확인됐다. '짚랭글러(JL)' 376대는 브레이크 부스터 진공호스가 에어컨 풀리와의 접촉으로 손상돼 부스터 내 진공이 새어나가고, 이로 인해 브레이크 작동 시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량은 에프씨에이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뒤 부품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 310 R' 등 2개 이륜차종 935대는 발전기 내 배선 간격이 좁아 차량 진동 등에 의해 배선이 손상·단선되고, 이로 인해 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재시동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24일부터 비엠더블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 뒤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VARTPILEN 701' 등 3개 이륜차종 150대는 연료탱크의 강성 부족으로 장기간 사용 시 연료펌프·연료레벨센서 접합부가 변형돼 유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료가 누유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량은 21일부터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에이비케이에서 수입·판매한 'RSV4 1000' 등 2개 이륜차종 83대,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Tiger 1200 XCa' 등 3개 이륜차종 38대는 앞 브레이크 패드 마찰재와 마찰재 고정 부품 사이의 부식으로 마찰재가 이탈되고, 이로 인해 제동이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21일부터 에이비케이, 바이크코리아 각각의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을 받은 뒤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결함시정 전에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pax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