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개발사 '넥스트칩', 150억 투자 유치
2022년 기술특례상장 도전…현 기업가치 700억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의 자회사 '넥스트칩'이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트칩은 총 15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투자 받는다. RCPS 발행 대상자는 모회사인 앤씨앤(53억원)과 벤처캐피탈인 SV인베스트먼트(50억원), 케이앤투자파트너스(47억원)다.


대금 납입일은 이달 5일이다. RCPS의 전환가액은 6164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넥스트칩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 Money Value)는 700억원 정도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앤씨앤에서 물적분할로 신설된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다. 자동차에 있는 카메라로 얻은 영상을 분석하는 영상기반 인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이 약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수 앤씨앤 대표가 넥스트칩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넥스트칩은 설립 후 지속해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모회사인 앤씨앤은 가장 적극적으로 넥스트칩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156억원의 자금을 넥스트칩에 투자했다. 이후에도 넥스트칩 주식 99억원을 매입했다. 가장 최근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투자 받은 금액 중 53억원을 넥스트칩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넥스트칩에 투자 한 총 금액은 412억원 정도다.


넥스트칩은 모회사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자들에게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 3월 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는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Ⅱ'로 넥스트칩에서 발행한 50억원어치의 RCPS를 매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넥스트칩은 1년만에 560억원의 성장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넥스트칩은 조달 자금으로 아파치5를 비롯한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자동차 반도체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2022년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넥스트칩의 자동차 카메라 영상 처리 기술, 전송 기술 및 사물 인식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 받고있다"며 "기존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그 결실을 이제 맺기 시작했고, 이를 여러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좋게 봐주셔서 투자유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넥스트칩이 자동차 카메라 영상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급등하는 ADAS 및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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