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게임史]
넥슨
황금알 낳는 거위를 찾아라
⑨ 신작 게임 출격 대기…임팩트투자‧비트코인 등 사업다각화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넥슨그룹 지주사격 회사인 NXC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늘 목마르다. 영역도 가리지 않는다. 게임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미 수차례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성장 노하우를 쌓았다. 최근에는 기존 게임의 모바일버전이 성공신화를 쓰면서 재무 안정성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NXC의 투자처 물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작 프로젝트는 순풍을 탔다. 최근 연달아 출시되는 신작들은 모두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지난 5월과 7월 각각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이 출시됐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누적 이용자 1500만명을 달성했고, '바람의나라:연'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6월 출시됐던 '피파 모바일'은 일평균 13만여명 유저가 꾸준히 찾고 있다.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차기작 출시에 대한 업계 관심은 크다. 매출을 밀어올린 이전작들의 유명세가 남다른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9월,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IP 개발자 허민을 불러들이면서 기대감은 고조된 상태다. 넥슨은 허민이 대표를 맡고 있는 원더홀딩스와 함께 벤처캐피탈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팀에는 마비노기 개발진과 카트라이더 개발진이 합류한다. 허민을 필두로 개발 조직을 재편, 게임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과 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뜨는 사업 물색에 대한 열정도 상당하다. 최근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에서 조 단위 차입금을 빌렸다. 차입금은 해외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지분 투자에 쓰인다.


앞서 NXC는 금융사, 레고업체, 유모차 업체 등에 지분 투자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2018년에는 NXC의 자회사인 엔엑스브이피(NX Venture Partners, NXVP)가 신기술금융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임팩트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사회‧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에 투자하면서, 이면에는 재무적 투자 수익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17년 9월에는 Simple capital futures와 함께 암호화폐거래소 코빗 지분 82.98%를 취득했다. 인수가격은 총 1285억원이었다. 1년 뒤에는 2109억원을 들여 벨기에에 위치한 암호화폐거래소 Bitstamp Holdings N.V의 지분을 취득했다. 일본, 미국 등 지역에는 Bitstamp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외 가상자산 플랫폼 간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도 엿볼 수 있다.


2016년에는 레고업체 엔엑스브릭스(현 소호브릭스)를 20억원에 설립했다. 앞서 넥슨은 2013년 벨기에 투자법인인 NXMH B.V.B.A를 통해 브릭링크를 인수하면서 블록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중 소호브릭스는 지난해 지분을 매각했다. 100% 지분을 취득하는데 투입된 비용(58억원) 대비 140억원 차익을 얻었다.


2013년에는 독일 유모차 업체 스토케를 3975억원억원(30억5000만 크로네, 현재 환율 기준)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스토케 종속기업 18개사가 NXC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7년에는 이탈리아 애완동물 사료 업체 AGRAS의 지분도 인수했다. 다만 AGRAS는 1년만의 짧은 영업을 끝으로 청산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기념, 일본 방영 중인 애니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역전의바퀴' 엔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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