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운용자산 260조' 칼라일그룹과 '맞손'
네트워크 활용한 신규 투자처 공동 발굴···교환사채 투자협약도 체결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KB금융그룹이 2170억달러(약 262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적 투자회사와 손을 잡는다.


KB금융은 칼라일그룹(The Carlyle Group)과 65억달러 규모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칼라일그룹은 세계적 투자회사로 ▲사모펀드 ▲부동산 ▲크레딧 ▲투자 솔루션 등 4개 분야에서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는 칼라일그룹이 가장 최근에 결성한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로, 칼라일그룹은 이 펀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여러 분야에서 바이아웃과 전략적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 230여건(약 215억달러)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KB금융과 칼라일그룹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외에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KB금융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칼라일그룹과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칼라일은 KB금융이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교환 대상은 KB금융이 보유한 500만 자사주다. 전체 주식 중 1.2%에 해당한다. 


만기일인 2025년 6월30일까지 KB금융이 상환하지 않으면 칼라일그룹은 KB금융 주식 5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사실상 양사가 '피를 섞는' 길이 열린 셈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세계적인 선도 투자 기업인 칼라일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더불어 KB금융의 글로벌 부문 성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KB금융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칼라일그룹이 국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윤 칼라일그룹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총괄 대표는 "칼라일그룹은 한국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KB금융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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