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美 판매 이상없다
2년치 미국 판매 물량 확보, 온라인 영업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2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15일 오전 10시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SK바이오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K바이오팜은 15일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K바이오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업과 기업공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코로나19가 SK바이오팜에 크게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지는 않았다"며 "특별히 IPO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내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IPO보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코로나19가 아무리 위급한 질환이라 해도 뇌전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 출시 이후 외부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인하거나 추가 개발하는 등 여러가지 자금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예정대로 IPO를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11일(현지시간)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아직 출시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지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조정우 사장은 "출시 이전부터 전문의들을 통해서 예정대로 5월에 출시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판매 물량이 확보됐고, 온라인 영업을 통해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은 첫 해 판매 물량을 미리 확보해둔 상태"라며 "(미국 출시) 첫 번째 해는 물론이고 두 번째 해까지는 물량 걱정을 전혀 안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면영업 자체에는 분명히 제한이 있지만, 미국이 생각보다 온라인 원격진료·처방이 이미 많이 되고 있다"며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에서도 환자들이 직접 의사를 만나지 않더라도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처방 받은 환자들에게 ‘SK라이프사이언스 네비게이터’를 통해 약을 배송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 내 직접 판매를 위해 설립됐으며, 올해 초까지 약 110명의 세일즈맨을 영입한 상태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특성상 소수 전문의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센터 234곳에 소속된 뇌전증 전문의 1만2791명을 타깃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전 세계 뇌전증 의약품 시장은 2020년 63억달러로, 이 중 절반 이상인 33억달러가 미국 시장이다. 뇌전증 시장은 2024년 70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세노바메이트의 경쟁약물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형성돼 있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조정우 사장은 "뇌전증 관련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2년 이내로 예정돼 있고 타사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사례가 없다"며 "한 5년 내에는 경쟁 약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10~18일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7~18일 양일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6월19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23일~24일 청약을 거쳐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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