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생명과학 성장 함께한 '한투파·DSC', 잭팟 예고
투자 원금 대비 3~4배 자금 회수 전망…상장 1개월 후부터 매각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설립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의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 단가와 공모가를 고려했을 때 상장 후 지분 매각 시 수백억원 규모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SCM생명과학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투자 원금 대비 3~4배 정도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5일 상장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를 통해 총 30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해당 공모 자금을 국내외 임상, 신기술 도입, 해외 관계사 투자, GMP 시설 투자 및 생산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SCM생명과학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DSC인베스트먼트(DSC)가 있다. 두 벤처캐피탈 모두 SCM생명과학이 보유한 원천 기술이 국내외 줄기세포 치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십억원을 과감하게 베팅했다. 


한투파와 DSC는 SCM생명과학이 설립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기인 2015년 3월에 수십억원의 성장자금을 공급했다. 한투파와 DSC의 투자금은 각각 30억원, 20억원이었다. 2016년에도 한투파는 40억원, DSC는 20억원의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한투파는 총 80억원을 SCM생명과학에 투자해 현재 123만 4946주(지분율 : 12.49%)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첫 투자 단가는 3667원이었으며 2016년 후속 투자 때는 9600원으로 증가했다. 평균 주당 투자 단가는 5668원이다. 


총 40억원을 투자한 DSC는 현재 65만85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인수 단가는 5544원이다. DSC는 2019년 초까지 75만3784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9만5215주를 자산운용사 등에 매각해 보유 물량이 소폭 줄었다. 당시 지금의 공모가 1만7000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구주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SCM생명과학의 공모가가 1만7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투파는 향후 20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SC의 회수 규모는 구주 매각 물량까지 합해 13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원금을 기준으로 한투파와 DSC는 각각 약 120억원, 90억원 수준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DSC와 한투파는 초기 투자자로서 상장 후 순차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SCM생명과학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만큼 차익 실현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SCM생명과학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들의 경우 상장 후 1개월 후부터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 


2014년 문을 연 SCM생명과학은 세포치료제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회사다. 현재 줄기세포치료제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는 국내 임상 중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급성 췌장염, 아토피, 척수소뇌성 실조증, 간경변등의 치료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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