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투자유치 완료, 기업가치 ‘껑충’
매 단계 투자 유치마다 기업가치 2배 ↑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약물전달시스템 기업 ‘인벤티지랩’이 최근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인벤티지랩은 설립 후 꾸준하게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아온 벤처기업이다. 지속되는 투자 유치와 함께 상승하는 인벤티지랩의 기업가치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벤티지랩은 14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에 참여했던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틱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재무적 투자자(FI)를 비롯해 대웅제약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각 투자자들의 세부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한다. 탈모, 치매 등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이용하면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약물 복용이 가능하다. 인벤티지랩은 설립 2년 만인 2017년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8년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틱벤처스, 미래에셋케피탈, SJ투자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 에서 80억원을 투자 받았다. 초기 투자자로 나섰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매입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전환가액은 8810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인벤티지랩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450억원 정도다.


최근 완료된 시리즈C 투자도 투자자들이 RCPS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년 전에 비해 RCPS의 전환가액은 1만36000원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인벤티지랩의 기업가치도 850억원 정도로 상승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정확한 기업가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2년전 투자 유치에 비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각 투자 유치 단계마다 2배 정도 상승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2017년 210억원 ▲2018년 450억원 ▲2020년 850억원이다. 투자자들이 인벤티지랩의 성장 가능성과 상장 후 가치를 높게 판단하면서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하는 셈이다.


현재 인벤티지랩은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벤티지랩 측은 상장 시기를 확정하는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장 목표 시기는 있지만 회사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가 프리 IPO(상장 전 대규모 자금 조달) 성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2017년 9억4500만원 ▲2018년 16억7643만원 ▲2019년 37억964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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