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과천에 IT 자회사 한데 모은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참가의향서 접수…트라이씨클·동아TV 등 입주 계획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LF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회사들의 둥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지식기반산업용지 분양 참가의향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분양 성공시 자회사 임대료 등을 절약할 수 있는 한편 입주 잔여 공간에 임대사업도 벌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LF는 이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문원동에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지식기반산업용지에 분양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해당 산업용지는 과천시가 정보통신기술(ICT)산업,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등을 영유하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공분양하는 토지다. 이중 LF가 분양 신청한 지식1-A-1 획지·지식1-A-4 획지는 통합분양 형태로 공급되며 총 분양면적 1만4250㎡, 분양가는 509억원이다.


패션을 본업으로 하는 LF가 이번 분양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사업다각화 덕분이다. LF는 최근 5년동안 10여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본업을 뛰어넘은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LF는 이 과정에서 2015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99.94%), 방송업을 하는 동아TV(97.98%)의 지분도 인수했다. 식자재 유통기업 모노링크, 주류기업 인덜지 등 LF가 품에 안은 다른 자회사들이 지난해 적자로 고전한 반면 이들 두 회사는 최근 성장하는 IT산업 트렌드에 맞춰 LF에 매년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트라이씨클과 동아TV는 작년 각각 40억원,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대표적으로 이들 자회사(트라이씨클, 동아TV)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LF는 그 외 자사 온라인몰인 LF몰,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을 하는 케이앤씨뮤직 등의 입주 여부도 검토 중에 있다.


LF 입장에선 그동안 지출해오던 임대료를 아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LF는 서울 강남구에 사옥을 두고 있지만, 현재 동아TV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트라이씨클은 서울 서초구 신사동에 임대로 건물 일부를 빌려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잔여면적은 입주사를 모집해 임대 사업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분양공고에 따르면 사업자의 자가사용 의무비율은 주용도 시설 사용면적의 50% 이상이다.


LF 관계자는 “현재 담당 부서에서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며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서는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로 “과천시가 분양공고한 취지에 맞게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는 LF와 더불어 사업의향서를 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29일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분양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개별법인 또는 컨소시엄 구성 형태로 사업계획 구성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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