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기술’ 상용화 연구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3년간 공동 연구 돌입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GS건설이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GS건설은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2017년 9월 부산 남구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에 설치한 GS건설의 해수담수화 전기 발전 플랜트. <사진제공=GS건설>

이 기술은 GS건설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연구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3년 4월까지 총 3년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에서 GS건설에게 단독 제한 입찰자 자격을 부여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3년간의 연구개발비도 싱가포르에서 대부분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공동연구에는 세계적인 담수플랜트 회사로 성장한 GS이니마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 고려대 등 연구기관들도 참여한다.


공동연구 대상은 GS건설의 압력지연삼투(Pressure Retarded Osmosis, PRO)기술이다. PRO는 수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 고염도 배출수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저염도 배출수를 활용해 삼투현상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원리다. GS건설은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에서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함으로써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실제 GS건설의 실증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해수담수화 전력비용을 현재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에너지를 일년 내내 생산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수자원 부족으로 현재 해수담수화 및 하수재이용 플랜트로 전체 용수 수요량의 약 65%를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용수 수요량의 80%를 감당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수자원 부족 현상으로 대체 수자원 플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싱가포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경우 전세계 수처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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