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 이어 전기로까지 ‘스마트혁신’
사업장내 모든 전기로 ‘원료 운영 최적화’ 구축 검토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3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고로에 이어 전기로에도 스마트혁신 기술 적용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에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개월간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을 실시했으며, 파일럿 테스트를 통한 원료 투입과 조업 개선점도 확인했다. 예산은 약 6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현대제철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부터 사업장내 모든 전기로에 시스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천, 포항 당진에 총 11기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가 완료되면 전기로 부문 조업 효율성 향상, 품질 개선, 원재료 구매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약 70억원 이상의 원가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사진=현대제철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 운전실에서 전자맵 데이터를 분석중이다, 사진 제공: 현대제철)

이번에 현대제철이 구축한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의 핵심은 원료창고의 전자맵이다. 전자맵으로 실제 원료창고를 똑같이 구현해 철스크랩의 중량, 등급 및 위치가 한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에는 등급별 철스크랩의 일부 혼적 보관이 불가피했다. 또 작업자는 주문서에 따라 철스크랩을 육안으로 확인해 전기로에 투입했다. 이로 인해 실제 투입하는 철스크랩의 등급과 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제품 품질 및 조업 영향 분석, 원가 계산이 어려웠다.


현대제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원료창고 내부에 가벽을 세워 철스크랩을 등급별로 세분화해 적재하고 이를 전자맵으로 구현했다. 아울러 레이저센서를 설치해 철스크랩을 운반하는 크레인의 위치가 전자맵에 실시간 표시되도록 했다. 따라서 작업자는 실시간으로 어느 장소에 어떤 등급의 철스크랩이 적재되고 이송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원료창고에서 이송·보관·투입되는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과 정보는 전자맵에 자동으로 입력되어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는 향후 품질 최적화 및 조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면 품질별 소요량 예측과 조업 분석이 가능해 제품 생산 전 공정에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단기적으로 불필요한 철스크랩의 투입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제품 품질 예측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조업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기 위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제조, 생산부문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관리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스마트엔터프라이즈 혁신을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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