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실적감소에도 임·직원 임금격차 확대
SKT 직원급여는 '동결' 임원보수는 21.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이동통신3사(이하 통신3사) 임원과 직원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5G이동통신(이하 5G) 설비투자로 통신3사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임원의 보수가 직원이 받은 임금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지난해 통신3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통신3사의 임원 1인당 평균 보수 상승률은 직원 평균 급여 상승률의 5배에 달했다. 직원 평균 급여는 9367만원으로 전년대비 2.9% 상승한 반면, 임원 평균 보수는 전년대비 14.5% 오른 4억995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11.6%포인트 차이다. 통신3사 임원은 직원보다 약4억583만원 정도 더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동통신3사 사업보고서 참고

임직원 임금 격차는 2018년도보다 6800만원 정도 더 커졌다. 2018년 통신3사 임직원 임금 격차는 3억3783만원이였다. 일 년 사이 임직원 임금 격차가 20% 정도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통신3사는 5G 마케팅 투자로 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통상 임원의 보수는 실적을 바탕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인상 요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영업이익을 보면 SK텔레콤은 7.64%, KT는 8.27%, LG유플러스는 7.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감소세다. SK텔레콤은 0.86%포인트, KT는 0.5%포인트, LG유플러스는 0.78%포인트 줄었다.


임직원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 임원은 직원보다 4억9550만원 더 받았다. SK텔레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직원 급여보다 5.27배에 달했다. 


상승률 차이도 크다. SK텔레콤의 직원 평균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동결됐다.  반면 임원 보수는 5억300만원에서 6억1150만원으로 21.6% 상승했다. 


특히 대표이사와 사내외 이사‧감사 등 등기임원의 보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등기임원 보수는 5억6100만원에서 7억4600만원으로 32.9% 상승했다. 미등기임원 보수는 4억4500만원에서 4억7700만원으로 7.19% 늘었다.


LG유플러스 임원 보수는 5억3150만원으로 직원 급여 8000만원보다 4억3350만원 높았다. 6.6배 수준이다. 직원 급여는 전년보다 5.26%, 임원 보수는 12% 올랐다. 임직원 임금 상승폭 차이는 6.74%포인트다.


미등기 임원은 4억5400만원에서 5억1500만원으로 13.44% 올랐다. 등기임원의 보수는 4억9500만원에서 5억4800만원으로 10.7% 상승했다. 


KT의 임직원 임금 격차는 경쟁사 보다 작은 편이다. 임직원 임금 상승률 차이는 2.2%포인트에 그쳤다. 


KT 임원의 보수는 3억5550만원으로 7.1% 올랐다. 직원 평균 급여는 8500만원으로 4.9% 상승했다. 금액으로 보면 KT 임원은 직원보다 2억7050만원을 더 받았다. 4.2배 규모다.


이 가운데 등기임원의 보수가 삭감된 점이 눈에 띈다. 등기임원의 보수는 11.6%포인트 줄면서 실적 하락에 따른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등기임원 보수는 전년대비 32.9%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통신3사 사업보고서 참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