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코로나19 확산에 해외공장 줄줄이 ‘셧다운’
인도, 유럽, 미국 등 해외 주요 거점 철강공장 직격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해외 주요 거점에 진출한 국내 철강공장들도 줄줄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철강기업의 해외판로가 막혀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델리가공공장과 푸네가공공장 생산을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중단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도 정부의 강력한 지역별 폐쇄 돌입으로 현지 철강공장들도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는 이탈리아에 소재한 스테인리스 생산공장 역시 오는 26일부터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유럽내 코로나19 최대 확산지로 부상한 국가다. 포스코는 유럽내 스테인리스 최대 공급 거점인 이탈리아 공장 가동 중단으로 당장 스테인리스 현지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더욱 어려운 여건이다. 현대제철 해외공장들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기아자동차향 공급물량이 대부분인데 현대기아자동차 해외 생산공장들이 잇달아 가동을 멈추면서 2차 피해로 번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달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미국 앨라바마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 기간 생산라인은 기아자동차 물량 대응을 위해 부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현대자동차 체코공장과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이 이달 23일부터 4월4일까지 2주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현대제철도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가공공장을 생산직 필수인원 근무체제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인도에 위치한 현대제철 아난타프루 가공공장과 첸나이 가공공장, 자동차용 강관 생산공장 등도 이달 31일까지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외공장 가동 중단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른 전방 수요산업 생산 재개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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