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케어 ‘펫닥’, 시리즈C 유치 추진
최대 수백억 조달 계획…기업가치 500억 이상 평가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반려동물 케어 스타트업 '펫닥(petdoc)'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투자자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3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펫닥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수십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최대 수백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해 기존 서비스 고도화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펫닥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정 과정에서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펫닥은 약 49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 평가를 받았다. 약 2년 전 첫 투자 유치 때 평가한 기업가치 약 58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펫닥은 수의사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펫닥'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수의사들이 개발에 참여한 반려동물 제품 브랜드, 반려동물 케어센터 등을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펫닥은 2018년 이후 3~4차례 투자를 유치하면서 조달 규모를 늘려왔다. 펫닥은 다른 스타트업들과는 다르게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아닌 보통주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펫닥의 성장 가능성에 후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펫닥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한 시기는 2018년 1월이다. 당시 KB국민카드와 신영증권이 운용하는 '신영밸류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로부터 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58억원에 불과했지만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9년부터는 수백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내세우며 활발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 2019년 2월 신영증권의 '신영밸류신기술사업투자조합 2호'로부터 13억원을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3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는 몇 안되는 분야"라며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빠르게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나간다면 여러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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