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신한금투 신임 사장 내정
리테일·WM·홀세일 등 거친 정통 증권맨 '화려한 복귀'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라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후임으로 이영창(사진)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추천했다.


신한지주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를 이같이 추천했다. 


자경위는 이날 오전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에서 김병철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CEO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을 최소화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토대를 마련키위해 빠른 행보에 나섰다. 


자경위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투에 발생한 현안을 고객의 입자에서 신속하게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함에 동시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물을 선정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신임 CEO로 추천된 이영창 전 부사장은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약 25년간 근무한 정통 증권맨이다. 이 전 부사장은 리테일, 주식운용, WM(자산관리), 홀세일 등 증권업 전반에 걸쳐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강한 뚝심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여러 이슈로 어려움에 처한 신한금투를 위한 소방수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영창 사장 내정자는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대우증권 시절 PB 중심의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HNW팀을 신설해 WM사업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와 조직관리 모두에서 역량이 입증됐다. 특히 투자상품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입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이란 기대다.


자경위 관계자는 “작년 그룹에서 신한금투에 실시한 증자 이후 전임 김병철 사장이 추진해온 조직과 시스템 혁신 과제도 계속해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한지주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김병철 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등 투자상품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이를 대처하는데 있어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며 “그룹의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신한금투의 미래를 이끌 유능한 리더로 평가받았던 CEO였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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