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당기순익 약 2조 급감···10년래 최저
금감원 “내실 경영 추구하도록 검사역랑 집중”


[이규창 부장]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조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기존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영업 위축과 투자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9496억원(26.8%)이나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전년대비 9185억원(22.8%) 감소했고,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227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11억원(31.7%)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이 전년대비 7890억원이나 커진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2115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투자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조3931억원 늘렸지만, 자동자보험 손해율 악화로 보험영업손실 확대(전년대비 2조8890억원 증가)를 막지 못했다.


따라서 보험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전년대비 0.19%p, 2.25%p 떨어진 0.45%, 4.41%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영업위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며 “또,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해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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