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 일반리그, PEF 최대 격전지
PEF 절반 이상 쏠림 현상…대형VC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3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KDB산업은행의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스케일업성장 일반 리그에 무려 15곳이 지원했다. 향후 대형VC 리그에서 탈락한 지원사 2곳이 일반 리그에서 재심사를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후보군은 17곳이다. 경쟁률은 최대 5.7대 1로, 올해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리그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성장지원펀드에 제안서를 낸 49개 펀드 중 PEF는 총 21곳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12곳이 일반 리그에 지원했다. 대형VC 리그에서 탈락한 지원사를 포함할 경우 PEF 12곳, 벤처펀드 5곳 간의 경합이 이뤄지게 된다.



PEF가 일반 리그에 집중된 것은 적당한 수준의 펀드 규모 때문이다. 일반 리그의 최소 결성규모는 1200억~2500억원으로 37%까지 출자를 받을 수 있다. 펀드별 출자 금액은 약 500억~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매칭 출자를 포함해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하기에 적당한 조건이다.


만약 운용사가 규모를 더 키운다면 중견 리그에 도전해야 한다. 중견리그의 최소 결성규모는 3000억~5000억원이다. 성장지원펀드의 출자를 제외하고 최소 2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성장지원펀드의 운용사들은 연기금, 공제회의 매칭 출자사업에서 '2차전'을 벌이게 된다. 연기금, 공제회의 매칭 출자사업은 리그 구분없이 모든 운용사들이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이 때문에 매칭 출자사업에서 높은 승률을 올릴 자신이 있는 운용사들만 중견리그에 도전해 볼 만하다.


만약 1000억원대 미만의 펀드를 만든다면 스케일업 혁신 리그나 루키 리그도 지원할 수 있다. 실제로 신생 PEF 운용사 6곳이 스케일업 혁신 및 루키 리그에 지원했다. 다만 1000억원 미만의 펀드는 투자 규모 탓에 운용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PEF 운용사들이 일반 리그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보니 일반 리그는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회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같은 중견사부터 키스톤PE, 원익투자파트너스, 우리PE, 이스트브릿지PE 등이 주요 지원사다.


PEF 틈 사이에 있는 벤처캐피탈들도 만만치 않은 후보들이다. 벤처펀드로 지원한 인터베스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중에서 업력과 트랙레코드를 인정받고 있는 중견사들이다. 인터베스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일찍이 1000억원대 벤처펀드를 운용해 본 경험이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그로쓰캐피탈 분야에서 상당한 트랙레코드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VC 리그에서 넘어오는 운용사들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대형VC 리그에 지원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는 모두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수익률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난 곳들이다. 이 중 2개사가 우선 선정되고 나머지 2개사는 일반 리그에서 재심사가 이뤄진다. 대형VC 리그의 4개사 모두가 강력한 경쟁자인 만큼  총 3~5곳이 선정되는 일반 리그 경쟁에서 이들의 참여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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