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
웅진씽크빅, M&A 재원 반환한다
유상감자·배당으로 주주들에게 910억 지급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조달한 자금을 유상감자와 배당으로 반환한다. 


웅진씽크빅은 오는 4월25일자로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12.5%를 소각하는 감자를 단행한다. 감자가 완료되면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는 8분의 1씩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 웅진씽크빅 보통주 1000주를 보유한 주주의 주식 수는 875주로 감소하게 된다.


이번 감자는 주주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감자다.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일부를 회사 재원으로 사들이고, 이를 소각하는 구조다. 매수 대금은 최근 시가에 약 20%를 가산한 주당 2975원으로 책정됐다.


웅진씽크빅은 이같은 내용을 안건으로 다루는 주주총회를 3월24일 개최할 예정이다. 감자 안건이 통과되면 주총 다음날부터 1개월 동안 채권자들로부터 이의를 접수한다. 이의 접수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 4월24일부터 5월14일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시킨 뒤 5월15일부터 감자를 끝마친 웅진씽크빅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


웅진씽크빅의 유상감자는 코웨이 M&A를 위해 조달한 자금이 불용 자산이란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월 22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89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무리한 차입으로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그룹 전반의 부실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넷마블에게 코웨이를 재매각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증자 대금은 고스란히 회사에 남아 있게 됐다.


웅진씽크빅은 유상감자로 499억원을 반환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결산배당 형태로 주당 310원씩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배당금 총액은 411억원이다. 유상감자에 지불하는 대가와 배당금 합계는 910억원으로 지난해 1월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과 엇비슷한 규모다. 사실상 유상감자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반환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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