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운용 리스크 분산 위해 투자해야"
정석문 코빗 팀장, 코인 대체자산 가능성 설명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5일 서울시 강남구 라운지엑스에서 열린 ‘코빗 인사이트 토크 밋업’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 중인 정석문 코빗 사업개발팀장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투자는 리스크가 높다는 인식과 달리, 투자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암호화폐에도 투자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서울시 강남구 라운지엑스에서 열린 ‘코빗 인사이트 토크 밋업’에 참석한 정석문 코빗 사업개발팀장은 이와 같이 말했다.


정 팀장은 ‘자산운영 관점에서 본 가상자산’이라는 주제로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이다. ICO가 금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가 ‘도박장’과 같은 사행성 산업으로 분류돼 중소벤처기업 인증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금융 선진국에서 일찍이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올렸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특히 예일대학교를 포함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대학기금 중 94%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의 운용자금은 300억달러(한화 약 35조 8000억원)에 이른다. 35년간 미국 대학기금의 연간 수익률은 13.8%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암호화폐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팀장은 “우리나라 대학기금이라면 원금을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예금에만 넣어두겠지만, 미국 대학들은 자산을 운용하고 불려 연구비나 장학금으로 사용한다”며 “암호화폐 투자의 리스크가 높고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면 이들이 투자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주식의 변동률과 수익률, 비트코인의 변동률과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변동성만큼이나 수익성도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의 변동률은 8~10%이고 암호화폐의 변동률은 10~80%이지만, 수익률의 경우 미국 주식은 202%, 비트코인은 3억 7100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에 비해 1850배 높은 수익률이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높지만 수익률도 분명히 높다는 것이다.


자산운용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처음에는 기금을 모두 채권에만 투자했지만 현재는 12% 이상을 부동산과 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정 팀장은 “암호화폐도 대체자산에 포함된다”라며 “앞으로는 자산룬용의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빗은 이번 밋업을 시작으로 주민센터, 구청 등 지역자치단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한 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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