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수도권 출신 첫 회장 선출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결선 투표서 득표율 60.4%로 당선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농협중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31일 농협중앙회는 제24대 회장에 이성희 후보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회의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투표수 293표 가운데 60.4%인 177표를 얻어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유남영 후보를 제치고 신임 농협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는 이성희, 강호동, 천호진, 임명택, 문병완, 김병국, 유남영, 여원구, 이주선, 최덕규 후보(기호순) 등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대의원 292명과 총선 출마로 사퇴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식 부회장까지 포함해 총 2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성희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역사상 최초의 수도권 출신 회장이다. 1961년 설립된 농협중앙회는 제1대 임지순 회장부터 제23대 김병원 회장까지 모두 지방 출신 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출신 인사가 60여년의 농협중앙회 역사에서 처음으로 회장에 당선되면서 향후 농협중앙회 내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이 당선인은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은 정책을 4년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농업인 월급제' 등 안정된 농가기본소득체계 구축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농협 구축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4개년 추진방안' 등을 진척시켜나갈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부족한 제게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해 준 대의원과 전국 조합장들께 감사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조합장 1118명에게 약속한 대로 소견발표 때 밝힌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후보가 31일 진행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제공=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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