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창투·알토스, 이번엔 게임…'쌍둥이 투자' 지속
300억원 규모 CPS 발행…투자 후 기업가치 2850억원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새한창업투자(이하 새한창투)와 알토스벤처스(알토스)가 2020년에도 쌍둥이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두 투자사는 창업 4년차에 불과한 게임 개발사에 거액을 베팅, 제2의 크래프톤(옛 블루홀) 탄생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와 새한창투는 공동으로 엔픽셀(NPIXEL)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알토스와 새한창투가 엔픽셀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100억원, 200억원어치씩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 엔픽셀이 발행한 CPS는 발행 직후부터 1주당 1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또 보통주보다 우선해 이익을 배당받을 권리와 더불어 회사의 해산 사유 발생시 잔여 재산 분배에 대한 우선권도 갖고 있다. 


엔픽셀은 두 투자사로부터 투자 후 기업가치 285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첫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에서 수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흔치 않은 사례다. 


투자에 참여한 알토스와 새한창투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유니콘 기업과 ‘크래프톤’ 등 글로벌 게임사를 초기에 발굴한 투자사다. 한킴(한국명 김한준) 알토스 대표와 이정우 새한창투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동문으로 여러 투자 건을 공유하며 공동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새한창투에 최근 합류한 남수균 심사역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남 심사역은 새한창투 합류 전 텐센트코리아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넷마블에 투자했다. 엔픽셀의 주요 창업멤버들은 세브나이츠를 개발한 넷마블 자회사(넷마블 넥서스) 출신들이다. 


2017년 9월 문을 연 엔픽셀은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제작한 핵심 인력이 설립한 게임 스타트업이다. ‘세븐나이츠’는 한국, 대만, 홍콩, 동남아 지역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자국 게임이 강세인 일본에서 해외게임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진입했다. 


엔픽셀이 개발한 게임 그랑사가 포스터.(사진=엔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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