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캄보디아 MDI社 7020억원에 인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 인수…2년 후 잔여지분 취득 계획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KB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icrofinance Institution Limited, 이하 프라삭)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국민은행은 프라삭의 최대주주가 된다. 잔여지분(30%)은 2년 뒤 취득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프라삭 발행주식의 70%인 1억6100만주를 전액 현금취득(구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7021억원7658만원(약6억340만 달러)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2.13배(잠정) 수준이다. 프라삭은 잔여지분 30%(6900만주)에 대해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갖는다. 풋옵션 행사기간은 2021년말 기준 감사받은 재무제표 확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다. 


국민은행은 프라삭의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관련 부속계약을 오는 30일 이후 체결할 방침이다.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 당국의 승인과 확인 실사 등 조율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2015년 이후 캄보디아에서 거래된 금융기관의 평균 인수가격(PBR 2.51배) 대비 낮은 수준이며, 수익창출력 감안 시 2년 후 잔여지분 인수를 포함한 가격은 PBR 1.48배 수준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프라삭의 캄보디아 내 MDI시장 점유율은 41.4%(2018년 말 기준)고, 캄보디아 내 영업망은 177개를 갖고 있다. 프라삭의 대출점유율은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 중 3위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4%, 순이자마진(NIM) 8.3%, 당기순이익 약 7800만 달러(907억원)를 기록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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